고령화사회 속 마을공동체가 나아갈 방향
2022년 11월 경기복지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노인의 특성분석 연구>에 따르면, 2047년까지 고령자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49.6%까지 증가하며, 특히 1인가구의 증가가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자 가구 비중 및 가구 유형별 구성비(경기복지재단)>
안타깝지만 저출산 고령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를 해결할 뚜렷한
정책과 사회적 변화가 없다면 이 예측은 곧 다가올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년생활이 곧 사회 전체의 행복이 될 것인데요, 한국노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55.5명(2014년)으로 OECD 평균 20.9명(2011 기준)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대빈곤율의 경우도
49.6%로 OECD 평균 12.6%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체인구 중 14.6%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라 미래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노인관련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내 노인인구의 변화
2022년 기준 전국 인구는 51,692,272명이며 이 중 24.8%인
12,809,657명이 통계청이 밝힌 60세 이상 노인인구입니다. 전체 인구의 1/4이 은퇴 연령을 넘겼다는 말이지요.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21년부터 3년간 51.829.136명에서 51,692,272명으로 줄어 약 0.3%감소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11,623,264명에서 12,809,657명으로
변화하여 약 10.2%증가하였는데요. 빠른 고령화로 만 60세부터 수령 가능했던 국민연금은 2023년 기준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 이상부터 수령이 기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앞서 이야기한 노인빈곤 문제는 더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예정입니다.
일부 직군에서는 만 65세를 정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만 60세부터는 은퇴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경기도의 노인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국내 총인구의 5.6%에 달하는 노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율적으로 보면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6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저출산과 청년들의 도시 이주가 통계적으로도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아래 썬버스트
차트를 클릭해서 비교해보세요!
경기도 지역별 노인인구 비교
경기도의 60세 이상 총 노인 인구수는 2022년 기준 2.872.546명입니다. 이 중 235,120명인 8.2%가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인구의 성별을 비교해보면 여성 노인의 수가 남성 노인 46.7%보다 6.5% 많은 53.3%로 나타났네요. 전국 통계 역시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경기도만의 특성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긴 것에서 기인한 결과입니다.
경기도 지역 60세 이상 노인 인구 연령별 분포를 보면 고양시에 가장
많은 노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 상으로는 60세~65세의 젊은 노인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율 상 젊은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시흥시와 안산시인데요, 각각
40.8%와 40.5%로 거주 노인의 절반 가량이 젊은 노인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입니다. 반면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연천과 가평, 안성, 양평으로 도시화가
낮은 곳들이었습니다.
복지사업과 별개로 개개인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경기도에
거주중인 만 19세 이상에게 노후 준비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만
60세 이상 노인들의 상당수가 노후를 준비할 능력이 없거나 자식에게 의존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결국 노인들의 건강과 삶을 개인들이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노인 문제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되어 다 함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죠.
경기복지재단의 <경기도 노인의 특성분석 연구> 중 노인들의 소득에 따른 건강상태 및 영양섭취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소득 노인들일수록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인 건강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는 것이죠.
데이터를 보면 앞으로 노인 인구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저출산을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대로 가면 2057년에는
인구의 중위연령이 60.3세가 되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입니다.
마을공동체는 고령사회로 갈수록 더더욱 필요한 조직이 될 것입니다. 노인들의
건강 관리는 단순히 건강검진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동무가 되어서 정신건강을 챙겨주고, 식사를 제공하거나 다 함께 모여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소속감과 유능감을 느낄 수 있겠지요. 또한 신체적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스스로 할 수 없는 생활의 사소한 불편함 또한 함께 해결한다면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기술과 ICT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노인들의 신체적 제약도 줄어들었습니다. 점점 젊어지는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마을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그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마을 공동체 모임이 활성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실버산업이 성장한다고 합니다. 젊은 노인, 활력있는 마을공동체를 위해 우리도 지금부터 실버공동체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할 때입니다.
[참고자료]
- 경기도 온라인 정책연구도서관 :
https://gplib.kr/index.do
- 국가통계포털 KOSIS :
https://kosis.kr/
- 경기통계 :
https://stat.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