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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을데이터스토리#8] 공동체의식이 높으면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까? 2023-12-11 09:17:25

공동체의식이 높으면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까?

 

 

 

 

귤커뮤니케이션 이언주


 

 

 

 



2023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해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공동체 의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한 해였어요. 전세계 청소년들이 우리 나라에서 함께 숙식하며 우정을 쌓을 때, 공동체에 대한 신뢰감 하나로 많은 이들이 나서서 도와주었고, 국제 스포츠 행사에 함께 응원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의 마을공동체들도 올 한 해 정말 많은 우여곡절 끝에 또 한 번 성장하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2023년의 마지막 데이터 스토리텔링으로 <공동체 의식이 높으면 거주 지역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경기도는 2000년 이후 꾸준히 경기도민의 사회조사를 해왔는데요, 경기통계(https://stat.gg.go.kr/)에 방문하면 2011년 이전 자료부터 2011년 이후 해마다 조사한 자료들을 데이터 또는 보고서로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민의 사는 모습에 대한 다양한 통계를 알려주는 <2022년 경기도 사회조사>중 공동체에 관련된 부분만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민의 공동체 의식과 거주 지역에 대한 만족도


공동체 활동의 첫걸음은 서로 잘 아는 것입니다. 경기도민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 매우 그렇다라는 5점 척도 중 평균 2.35로 응답해 서로 잘 알고 지내지는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평균적으로 그런편이다라고 응답한 곳은 가평군(3.29), 양평군(3.25), 연천군(3.15), 여주시(3.00) 4 지역이었는데요, 지역들은 대체로 도시화가 낮은 지역이었습니다. 평균 응답 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수원(2.33), 의정부(2.34), 안양(2.34)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살고 거주인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동네에 일어나는 일을 자주 이야기한다는 응답 역시 양평(2.97), 가평(2.89), 연천(2.88), 여주(2.78)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서로 알고 지낸다는 응답보다는 상당히 조심스러워진 경향을 볼 수 있네요.

 

 

공동체라고 하면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것이 미덕일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잘 돕는다는 질문에는 평균 2.45로 서로 알고 지내는 것보다 높게 나타나 그래도 역시 어려울 때 이웃을 더 생각하는 우리나라 정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가 상대적으로 더 이웃들을 돕는 것에 긍정적인 편이라고 응답했는데요, 이는 가정의 안정이 곧 타인에 대한 배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연령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서로 잘 돕는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10대들이 20~39세보다 더 잘 돕는다고 응답한 것을 보니 미래가 밝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바쁜 20~39세의 경우 돕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는 응답이 높았어요. 공동체에 대한 배려는 개인의 심적 여유와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주제처럼 공동체 의식과 거주 지역에 대한 만족도는 비례할까요? 주어진 공동체 의식 질문 4가지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를 지역별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응답한 지역이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은 맞지만 낮았던 지역 역시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 있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통계 데이터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이 아니어도 공동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높은 지역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네요.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원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아닐까요? 마침 해당 질문이 있어 지역별로 두 질문에 대한 응답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최상위 지역인 과천시와 하남시는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질수록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는 더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결국은 거주 지역에 대한 만족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니까요. 개인의 삶을 만족스럽게 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사회적 안전망과 사회적 관계가 바로 그것이겠지요? 마을 공동체가 주민들의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이끌어 내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면 우선 개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거주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혹시 주거환경의 영향은 아닐까요? 주거 환경과 주거 조건에 따라 어떻게 만족도가 달라지는 지 살펴보았습니다. 아파트나 기타(상업건물 등)에 거주할 때 만족도가 높고, 자가나 전세일수록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보증금이 없는 월세나 다세대에 거주하는 분들의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기본적인 안전망에 대한 걱정이 투영된 결과가 아닐까요? 마을공동체가 부동산 정책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거주환경에 따라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을 해결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기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인에 대한 신뢰가 마을 공동체에 끼치는 영향

 

공동체 의식을 이끌어 내려면 우선 나 외의 타인,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경기도민들의 일반인에 대한 신뢰는 평균 2.17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하였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응답이 나왔는데요, 우리는 앞서 주거환경이 거주지역 만족도에 끼친 영향에 따라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 역시 차이를 보여주는 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민의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지만 아이러니라게도 보증금 없는 월세나 무상거주, 자가 거주자의 신뢰도가 보증금있는 월세나 전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섯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보증금이라는 금전적인 부담이 타인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늘 불안을 유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에 따라 생리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요구되는 것이 안전에 대한 갈망인데, 주거 환경은 그런 안전과 관련된 요소입니다.



 

 

 

 

 

연령별로는 어떨까요? 역시나 나이가 많은 수록 타인에 대한 신뢰가 높았으며, 사회생활로 힘든 3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이한 점은 혼인 상태인데요, 미혼 기혼보다도 사별의 아픔을 가지신 분들이 오히려 타인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족을 잃는 아픔을 위로받았던 것일까요? 이렇게 갑자기 혼자가 되신 마을 주민들을 이웃들이 따뜻하게 돌봐준 결과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사회적 지원 여부

 

 

사회적 지원 항목은 정책적인 질문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지원등에 관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하는 부분인데요,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응답이 평균 91.6%로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순서대로 가평(96.7%), 광명(95%), 안성(94.8%), 수원(94.6%), 오산(94.3%) 였어요. 하지만 관계를 가진 평균 인원은 용인(5.7), 과천(5.6), 군포(5.6), 화성(5.2)으로 5명 이상 있다고 응답한 지역이 무려 4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사회적 지원이 없다고 응답한 8.4%인데요, 이 분들에게 가족과 친구 같은 유대감을 느끼게 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높이는 것이 결국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사회안전망이자 미래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2022 경기도 사회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거주지역에 대한 불만족 이유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 교통, 편의시설, 주거시설, 주차시설과 같은 주거 환경에 대한 이유입니다. 마을 공동체가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당장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항목들이지만 공동체로 묶여 한목소리를 내고 대체 가능한 해결점을 찾아간다면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소속감도 키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올 한 해 동안 저는 총 8개의 데이터 스토리텔링을 여러분께 선보였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데이터는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숫자 그 자체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시각화하고, 나누고, 비교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린 해결방법을 찾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내가 가진 데이터와 다른 이가 공개한 데이터를 합친다면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ChatGPT, 생성형AI 등등 2023년은 데이터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한 해였습니다. 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들도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써 다시 학습하고 해답을 찾고 성장한 것입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내년 2024년에는 마을공동체분들 모두 데이터가 일상화되고, 그것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데이터]

경기통계 : https://stat.gg.go.kr/statgg/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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