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에 미치는 축제의 긍정적 영향

1. 인구감소지역 지정의 의미
우리나라 총인구는 장래인구추계 기준으로 2020년 5,184만 명1)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는 2019년 5,184만 명을 기록한 뒤 2020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인구 감소는 2021년부터 본격화 됐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72년에는 3,622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료 : 통계청(2023.12.14.),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보도자료)
이러한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높아 인구가 감소하게 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 전체 시군구 중 80%(183곳)가 이미 데드크로스를 경험했으며,
전국적으로 데드크로스 현상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2)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료 : 통계청(2023.12.14.),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보도자료)
2022년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인구성장을 하고 있으며,
2039년부터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마이너스 인구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료 : 통계청(2024.05.28.),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보도자료)
이러한 총인구의 감소 문제와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국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3). 또한 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은 비수도권보다 약 3배 이상 높으며(2020년) 그 격차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4)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 사업체 수는 전체의 49%, 종사자 수는 52%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한국은 총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문제로 인해 지방은 심각한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21년에 8개의 주요 지표를 활용하여
89개의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을 최초로 지정하였습니다.

자료 :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지정
경기도의 경우에도 가평군과 연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되었는데, 인구감소도시 89개 지역 평균에 비해 인구밀도, 고령화비율,
지역총생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유소년비율, 재정자립도, 재정자주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청년순이동율에서는 가평군이 양의 값인 반면, 연천군은 음의 값을, 주간인구에서는 가평군이 89개 지역 평균의 절반보다
적은 반면, 연천군은 평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조출생률에서 가평군이 89개 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연천군은 1.1명 이상 많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부록)인구감소지역 관광대응을 위한 관광문제점 및 방문객 특성분석(p.87, p.93)
2. 인구감소지역 대응방안
이러한 인구감소지역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을 제정하고, 「제1차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도 수립하였습니다.
이 기본계획 중 생활인구5) 유입 및 활성화 도모의 경우 지방 정주인구의 감소는 일자리의 수도권 편중, 지방의 열악한 의료․건강,
교육 인프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주인구 증대 혹은 유출 방지 정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여 생활인구를
증대시키고 점점 오래 체류하게 하여 결국에는 정주인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 : 제1차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인구감소지역 활력제고 추진
그리고 이러한 생활인구를 증가시키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 특정 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도록 유도하여 재방문 관광객이 되도록 하고,
재방문 관광객이 관광생활인구6)로 관광생활인구가 결국 정주인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유인하는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구감소지역은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유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생활인구는 지역 내 경제활동을 통해 정주와 지역 안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실제로
정주인구로서 지역에 안착하는 방식의 인구감소지역 대응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감소지역에서의 관광의 역할은
1) 생활인구로서 관광인구, 더 나아가 지역에 대한 관심과 관여도가 높은 관계인구 유입에 기여하는 역할,
2) 침체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마련하는 역할,
3) 새로운 로컬비즈니스의 핵심 영역으로서 지역관광의 역할,
4) 관광인구 유입과 더불어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관광 환경과 정주환경의 연계 효과를 높이는 역할,
5)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증대시키고, 관광인구와 정주인구의 사회적 연결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7)됩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지역별 관광대체 효과
특히 경제적 효과면에서는 지역주민이 1인 감소됨에 따라 줄어드는 지역내 소비액을 관광객의 관광소비를 통해 대체할 수도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의 계산(2023년 기준)에 따르면, 가평군의 경우 숙박관광객 45명, 당일관광객 99명, 연천군의 경우에는 숙박관광객 35명,
당일관광객 77명의 지역 내 관광소비가 지역주민 1인 감소에 따른 지역내 소비액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3. 축제의 의미
축제는 과거에는 공동체 의식의 강화나 전통문화의 계승, 제의와 지역 주체들간의 통합과 화합 등의 기능이 있었던 반면,
현대인들에게는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체험 거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축제는 과거와 달리 체험을
소비하는 생활문화가 중심이 되어 개성과 유희적 성격을 나타내는 문화관광 체험상품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8).
또한 현대적 의미로 축제는 여러 관광유형 중 짧은 기간 내 관광객을 많이 끌어올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6년부터 문화관광축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정부에서 지정 및 국고지원을 하고 있는데,
2020~2023년 32개 선정(총 86개 중 문화관광축제 32개, 예비 33개, 종료 21개),
2024~2025년 25개 선정(총 65개 중 문화관광축제 25개, 명예 20개, 예비 20개) 하였습니다.

자료 : 「문화관광축제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 p.44
현재 개최되고 있는 축제 중 57.2%가 인구소멸위험지역9)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인구소멸 주위단계까지 넓히면
전체 축제의 95.1%가 인구소멸 주의단계 이상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구소멸 위험성이 가장 높은
소멸위험지역의 경우 축제 당 개최 비용이 낮은 것에 비해 평균 개최 일수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2025년 기준 지역축제는 155개(전체 1,214개 중 12.8%),
문화관광축제는 7개(예비 2개 포함)(전체 45개 중 15.6%)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4. 연천구석기축제의 효과
인구감소지역(행정안전부)이면서 인구소멸위험진입 단계 지역(한국고용정보원)에 속해 있는 경기도 연천군의 경우 연천구석기축제가
지속적으로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어 국고지원을 받고 있습니다(가평군은 문화관광축제가 없기 때문에 분석 제외).
연천구석기축제는 매년 5월에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4일간 개최되는 구석기체험 축제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분석(2024년 기준)에 따르면, 연천구석기축제 기간 동안 14만 9천 명이 방문하여 2억 2천만 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방문자 중 외지인은 8만 3천 명(55.6%)으로 축제 기간 동안 전체 소비의 68.4%인 1억 5천만 원 정도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 정도로 여성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연령별로는 50대(19.0%)와 60대(18.4%)의 비율이 가장 많았습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문화관광축제 현황
업종별로는 식음료업에 1억 4천 만원으로 90% 이상(93.6%) 소비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쇼핑업에 6천 만원(3.8%) 정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도별로는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방문자 수가 감소해 오다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외지인 방문자 수가 1만 8천 명 이상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1만 5천 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소비액 기준으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4년에 전년 대비 외지인의 관광소비액이 1천 8백만 원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1천 6백만 원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4일간 진행된 축제를 일평균으로 살펴보면, 외지인 2만 1천여 명이 1일 평균 3천 8백만 원의 관광소비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외지인 방문자 수가 28.0%, 외지인 관광소비가 1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문화관광축제 현황
이러한 결과를 앞서 살펴본 지역주민 1인 감소에 따른 지역내 소비액 감소를 당일관광객(연천군 관광객 중 당일관광객이 82.3%)의
지역 내 관광소비가 대체한다는 조건으로 적용해 보면, 4일이라는 짧은 연천구석기축제 기간 동안
방문한 관광객의 지역 내 관광소비가 지역주민 837명의 1년간 연천군에서 소비한 금액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될 수 있습니다.
5. 축제의 발전방향
연천구석기축제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축제는 짧은 기간에 관광객과 관광소비액을 증가시킨다는 면에서 아주 훌륭한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연천군 방문객 추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연천군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가을 기간(9월~10월)을 제외하고는 연천구석기축제가 포함되어 있는 5월의 방문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지역별 방문자 수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인구감소지역 대응방안 중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 방안은
첫 방문객 → 재방문 관광객 → 관광생활인구 → 정주인구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이 중 1년에 한 번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축제는 특정 지역을 자주 오래 머무는 관광 지역으로 만드는 방법으로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오히려 첫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첫 방문객들 상대로 특정 지역에 대한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축제 이외에도 그 지역이 관광거리가 많다는 점이
홍보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관광생활인구 혹은 정주인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계 방안도 같이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문화관광축제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정부•지자체•공공•지역민•기업 등 축제 주체(축제 산업의 수요자),
지역문화•축제 기획 및 운영 등의 축제 사업체(축제산업의 공급자), 그리고 직•간접적인 연관 사업체인 축제 매체 간의
연계•협력적 체계를 통해 선순환 관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손신욱외(2023), 문화관광축제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

자료 : 손신욱외. (2023). 문화관광축제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p.163
1)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는 2019년 5,184만 명을 정점으로 2020년부터 하락 추세로 전환
2) 차미숙. (2024). 지방소멸, 왜 문제인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월간 복지동향, 제304호, 5-10.
3)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2019년부터 전국 면적의 11% 수준인 수도권 거주인구가 비수도 거주인구를 추월했으며, 2024년 말 기준으로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8%를
차지하고 있음
4) 2010년 2.5배(1,068-400) → 2020년 3배(1,653-549)
5) 생활인구란,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재외동포거소신고자 포함) 및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의 총합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를 의미함(「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2조제2항 나목)
6) 관광생활인구란 관광을 목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생활인구로, ‘관광업 통근자, 10일 이상 관광목적 체류자, 월 3회 초과 관광목적 방문자, 월 3회 이하 3시간 이상 방문객’으로
정의됨(한국관광공사,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관광생활인구 확대 방안 연구」)
7) 전효재외. (2025). 인구감소시대 지역관광의 역할과 정책 대응 방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8) 손신욱외. (2023). 문화관광축제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9) 한국고용정보원의 ‘2023년 3월 지방소멸위험지수’ 기준